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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티푸 이야기

말티푸 분리불안 극복하기 : 훈련 방법 및 주의할 점

by 가을연못 2025.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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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 살다 보면 가장 마음 아픈 순간 중 하나가 집을 나설 때예요. 현관문을 닫는 순간부터 낑낑거리거나 짖는 소리가 들려온다면, 보호자 마음은 무겁고 걱정이 앞서죠. 특히 말티푸는 보호자와의 유대감이 강한 품종이라 분리불안이 자주 나타납니다. 저희 집 보리 역시 처음엔 혼자 있는 걸 힘들어했어요. 오늘은 보리와 함께 겪었던 과정을 중심으로, 말티푸 분리불안 극복법을 나눠보려 합니다.

 

보리가 보여준 분리불안의 모습

보리가 처음 집에 왔을 때, 저는 잠깐이라도 집을 비우는 게 어려웠습니다.

  • 현관 앞에서 낑낑거리며 따라오기
  • 혼자 남겨지면 패드를 벗어나 배변 실수하기
  • 장난감을 물어뜯거나, 신발을 물고 늘어지기

처음엔 단순히 애교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혼자 있는 것 자체를 힘들어하는구나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말티푸 분리불안의 원인

말티푸는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 때문에 더 쉽게 분리불안에 노출됩니다.사회화 부족 : 혼자 있는 경험이 거의 없을 때

  • 사회화 부족 : 혼자 있는 경험이 거의 없을 때
  • 보호자의 과한 반응 : 집을 나서거나 들어올 때 큰 호들갑 ▷ 아이의 불안을 강화
  • 자극 부족 : 에너지가 발산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혼자 남겨질 때

보리도 마찬가지였어요. 온종일 곁에 있다가 갑자기 몇 시간씩 혼자 두니 불안이 심해졌던 거죠.

 

분리불안 극복 훈련 단계

1. 짧은 시간부터 훈련하기

처음에는 1분 ▷ 3분 ▷ 5분처럼 아주 짧은 시간만 집을 비웠습니다. 현관문을 닫고 나가 있다가 바로 들어오며 보리가 짖지 않으면 칭찬해주었죠. 이런 과정을 반복하며 시간을 점차 늘려갔습니다.

2. 무심한 출입 습관 만들기

보리에게 가장 큰 문제는 집을 나갈 때와 들어올 때의 호들갑이었어요.

  • 나갈 때 : 「보리야 잘 있어~」하며 쓰다듬으면 불안 신호 강화
  • 들어올 때 : 문 열자마자 과한 반가움 표현 ▷ 흥분 지속

그래서 의식적으로 차분하게 나가고, 들어와서도 잠시 무시한 뒤 안정된 후에만 인사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보리도 점차 덜 예민해졌습니다.

3. 장난감과 노즈워크 활용

혼자 있을 때 지루하지 않도록 노즈워크 볼, 간식 숨기기 매트를 준비했습니다. 보리는 사료를 굴려가며 꺼내 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 제 부재 시간이 곧 놀이 시간이 되었어요.
포인트는 보호자가 없어도 즐거운 경험이 있다는 걸 학습시키는 겁니다.

4. 충분한 산책과 놀이

보리가 집에 혼자 남겨지기 전에 꼭 산책이나 놀이로 에너지를 발산시켰습니다. 지쳐서 휴식을 취할 상태일 때 혼자 있게 하면 불안 행동이 훨씬 줄어들더군요.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효과적이고 자연스런 방법이었습니다.

5. 안정 신호 만들어주기

켄넬(하우스)을 보리의「안전 공간」으로 만들어줬습니다. 잠자리로만 쓰는 게 아니라, 간식도 주고, 칭찬도 그 안에서 하며 긍정적인 장소로 인식시켰죠. 그 결과 혼자 있을 때 켄넬에 들어가 쉬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분리불안 훈련 시 주의할 점

  • 꾸짖지 않기 : 짖거나 실수했다고 혼내면 불안이 더 심해집니다.
  • 갑작스러운 장시간 외출 금지 : 훈련 없이 4~5시간 혼자 두면 퇴보 가능성 큼
  • 개인차 인정 : 어떤 말티푸는 1개월이면 안정되지만, 어떤 아이는 6개월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보리도 완전히 안정되기까지 약 3개월 정도가 걸렸습니다. 처음엔 10분 혼자 있는 것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2~3시간 정도는 무리 없이 잘 지냅니다.

 

마무리하며

분리불안은 보호자 입장에서도 힘든 일이지만, 사실 강아지에게는 더 큰 스트레스입니다. 하지만 조금씩 훈련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무서운 시간」이 아니라「즐거운 시간」으로 바꿔주면 분명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보리를 보면서 느낀 건, 훈련의 핵심은 결국 신뢰라는 거예요. 「보호자는 반드시 돌아온다」는 믿음이 생기자, 혼자 있는 시간이 두렵지 않게 된 겁니다.

혹시 지금 분리불안으로 고민 중이라면, 조급해하지 말고 하루 1분부터 시작해 보세요. 그 작은 시간이 쌓여, 언젠가 우리 아이도 보리처럼 차분히 혼자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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