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강아지 보리는 매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작은 몸집에 큰 눈망울, 그리고 특유의 활발함까지. 하지만 보리를 키우면서 깨달은 건, 말티푸의 행동 하나하나에 다 의미와 이유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보리를 보며 정리한 말티푸가 하는 행동과 그 속뜻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꼬리를 흔드는 다양한 신호
보리는 저를 반길 때마다 마치 프로펠러처럼 꼬리를 흔듭니다. 하지만 항상 "기쁘다"는 의미만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 크게 흔듦 반가움, 흥분
- 천천히 흔듦 긴장, 탐색 중
- 다리를 사이로 말아 넣음 불안, 두려움
말티푸는 감정 표현이 솔직한 편이라, 꼬리만 잘 관찰해도 지금 기분을 알 수 있습니다.
앞발로 톡톡 치는 행동
보리는 제가 책을 읽고 있을 때, 앞발로 제 다리를 톡톡 치며 관심을 끕니다. 이는 "놀아줘!"라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말티푸는 보호자와의 교감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자주 이런 식으로 애정 표현을 합니다.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짧게라도 놀아주면 아이가 훨씬 안정감을 느껴요.
배를 보이며 눕기
처음 보리를 입양했을 때, 어느 날 갑자기 제 앞에서 배를 까고 드러눕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이건 가장 큰 신뢰의 표시였습니다.
- 당신을 믿어요
- 쓰다듬어 주세요
이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죠.
말티푸가 배를 보여줄 때는 가볍게 쓰다듬어 주며 교감하면 좋습니다. 다만 너무 거칠게 만지면 아이가 놀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집안을 빙빙 도는 줌ies
말티푸 보호자라면 한 번쯤 경험했을 행동, 바로 줌ies(Zoomies)입니다. 보리도 저녁 산책 후나 기분이 업 되었을 때 집안을 원형으로 미친 듯이 달립니다.
이는 에너지가 넘칠 때 흔히 나타나는 행동으로, 건강하고 즐겁다는 신호예요. 다만 좁은 공간에서 달리다 다칠 수 있으니 안전을 확보해 주는 게 중요합니다.
낑낑거리거나 짖는 행동
보리는 가끔 외출 준비를 하면 현관에서 낑낑거리며 따라옵니다. 이는 분리불안의 전형적인 모습이기도 합니다.
또, 초인종 소리나 낯선 방문객이 있을 때는 짖어대곤 하는데, 이는 경계심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말티푸가 짖는다고 무조건 혼내기보다는, 상황을 구분해 불필요한 짖음은 줄이고, 보호자에게 위험을 알리는 짖음은 인정해 주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바닥을 핥는 행동
보리가 가끔 거실 바닥을 열심히 핥을 때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이상했지만, 알고 보니 스트레스 해소나 관심 끌기의 일환이었어요.
- 지루할 때
- 불안할 때
- 배가 고플 때
이럴 땐 단순히 제지하기보다는 놀이 시간이나 간식을 통해 원인을 해결해 주는 게 좋습니다.
눈을 맞추는 습관
보리는 가끔 제 눈을 똑바로 바라봅니다. 이건 단순한 시선 맞춤이 아니라,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이에요.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과 보호자가 눈을 마주칠 때 옥시토신(사랑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보리와 눈을 마주할 때마다 제 마음도 따뜻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죠.
마무리
말티푸는 작은 행동 하나에도 깊은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보리가 꼬리를 흔들거나 앞발로 톡톡 치는 순간, 저는 그 속에서 보리의 기분과 필요를 읽어내며 더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반려견의 행동을 이해한다는 건 단순한 훈련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는 언어를 배우는 과정입니다. 말티푸를 키우고 계시거나 앞으로 입양을 고려하신다면, 그들의 작은 행동을 눈여겨보세요. 그 속에 "사랑"과 "신뢰"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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